결국 그 사람은 잠들어버렸다

작가 최여원 12살

by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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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모코!


나는 지금 저녁을 먹으며 시를 쓰고 있다.

'우주'에 대해 쓸 것이다. 짧게 한 줄로.

그리고 나는 별이나 우주, 행성에 관심이 많다. 우주의 끝에는 뭐가 보일까? 하지만 아무도 발견할 수 없을 거다. 왜냐하면 우주는 원래 아주 작은 점이었는데, 어떤 폭발로 아주 크게 팽창했다. 그게 모든 우주, 모든 세상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주의 크기는 점점 커졌고, 행성들의 거리도 점점 더 늘어났다.

그렇게 생각하고 볼펜을 딸깍거리며 만지작거렸다. 그때 생각났다. 새로운 시가, 나는 새로 썼다.

'우주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너무 시 같지 않나?"

나는 그 종이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에이, 뭐 됐어. 밥이나 먹자."

나는 깨작거리며 밥을 먹는다. 하지만 오늘 저녁은 평소보다 더 맛있었다. 그런데 나뭇잎 소리가 들려오며 추워졌다. 지금은 7시 30분이다. 이제 11월 1일, 11월의 시작이다.

"이제 겨울이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속삭임)

나는 겨울이 좋다. 서늘한 공기도, 까만 밤하늘도, 그리고 어렸을 때의 그 희미한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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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점 9개 넣어 주세요, 라고 딸아이가 부탁했다. 이 숫자에는 의미가 있어요, 라고 덧붙였다.)

끝.




자, 또다시 돌아왔어요.

하하하! '좋아요' 수도 갑자기 늘고...

요즘엔 우울한 것도 사라져서 새 글을 쓸 거예요.

제목은, '결국 그 사람은 잠들어 버렸다' 예요.

이번 장르는 판타지 같은 일상물!

이번엔 겨울, 그리고 죽음, 우주를 중심으로 할 거예요!

시대는 당근 옛날이죠?

참고로 주인공 키모코는 14살, 신장은 140cm, 몸무게는 30kg입니다.


그럼 키모코의 우주 이야기,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차 뒤에서 우주에 관해 제 엄마와 나누던 이야기.


"엄마, 우주가 까만색이 아니고 빨간색이거나 파란색이면 어떻겠어요? 정말 정신없을 거 같아요."


나는 운전하다가 들었다. 우주가 까만색이 아니다? 빨간색이다? 파란색? 얼핏 상상해보니 으~~ 정말 무게감 떨어질 것만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다. 우주는 역시 까만색이 어울리지. 빛이 없으니 까만 거란다, 라고 대답하려다가 말았다. 누가 그걸 몰라요? 라는 항변을 들을까 두려웠다. (요즘 딸아이의 대꾸가 날카롭다.)

빛이 없으니 어둠뿐. 그 어둠의 색은 까만색. 이러한 정의는 상식인데. 상식을 뒤집는 상상은 나쁜 것이 아니다. 상상 속에 어떤 발견이 이루어지니까. 내가 알던 지식. 당연하다고 여기던 진리. 어쩌면 망각이 아닐까 하는 발상의 전환.


생각을 뒤집는 생각.


그런데 표지 그림은 음식들인데, 내용이 우주로 시작하는 건 어떤 연유일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