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아쉽지 않을는지
고마운 사람
즐거운 친구
다정한 그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어느새 헤어질 시간
뭐라 말해야 할지
뭐라 말해야 아쉬움 감출 수 있나
만나서 반가웠어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는지
기약할 수 없는 곳
재회할 수 없는 세계
언제가 될지 모를 사이
죽기 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건데
해맑은 얼굴로 눈 맞추는 지금
그래 지금 이 얼굴이 끝이야
그러다 엉겁결에 나온 말
우리 살면서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래 살면서 또 만나요
꼭 만나요
만나지 못하겠죠
가벼운 웃음뒤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또 만나자는 말로 애써 인사 건넨다
잘 가요
다시 만날 수 없지만
만나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당신이 있어 힘이 났어요
함께 한 시간 짧았지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잊지 않을게요
저를 꼭 기억해 주세요
헤어지는 순간
알지 못할 씁쓰름한 맛이 입안에 차오른다
그 맛이 반복되고 겹치더니
급기야 알지 못할 쾌감으로 온다
이로써 또 한 사람 보내는구나
가슴 한쪽이 떼어나가는 고통
그 허전함이 자조 섞인 습관이 되어
퇴폐적 색깔로 마치 담배를 피우듯
하얀 연기가 되어 눈앞에서 흐려진다
하늘에 대고 후~ 하며 한숨 내뱉듯
또다시 새로운 안녕을 들이마시고 내보낸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함께 있으면 늘 즐거운 친구
제게는 더없이 다정한 그대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