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나키즘학회 창립 기사 / 정중규

by 정중규


이재명 불지른 이른바 "환빠" 논란 때문에, 현실정치에 뛰어들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아나키즘학회'가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25년 전 창립기사가 네이버에 아직 살아 있어 반가운 마음에 가져왔다.

2001년 부산대학교에서 학회를 창립할 때부터 회원으로 오랜 시간 함께 했었고, 2013년엔 '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라는 책을 아나키스트 학자들과 함께 발간하기도 했었다.


이른바 "환빠" 논란과 아나키스트학회가 무슨 연관이 있는가 싶겠지만, 작금에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아나키스트 연구자로 오랜 시기 함께 했을 뿐 아니라 오래 전엔 한국아나키스트학회장까지 역임했던 까닭이다.


그 덕분에 <환단고기>류의 책들에 관심을 갖고 그런 행사에도 참석해보곤 했지만, 원체 어릴적부터 실증주의자였던 내겐 그들의 주장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게 허황되게 느껴져 자연스레 멀어졌다.


사실 일제강점기 시절 1세대 아나키스트들은 당연히(하지만 아나키스트 본래 정신관 모순되게) 민족주의적 기질을 지닐 수밖에 없었고, 그 전통이 내려와 당시 아나키스트학회 회원들 가운데에서도 자연스레 민족주의자들이 많았고, 그것이 <환단고기> 세계로 연결될 정서적 고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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