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위기 시대 : 공존의 길을 찾아(The age of the polycrisis : A way to coexistence)
2023.10.11. 오전8시30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 올해도 초대 받아 참석했는데, 그 주제가 '공존'이었다. 심지어 '분과세션 2'의 주제는 아예 '한국의 대화(Korea Talks)'. 진보진영이 선거에 패해 권력을 잃고나서야 비로소 보수진영과의 진영간 대화와 공존을 바라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비록 늦은 깨달음이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사실 이런 적대적 진영 사이의 벽을 뛰어넘고자 하는 움직임이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전세계적 운동(The World Talks)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그만큼 이 지구촌이 갈갈이 찢겨져 아파하고 있다는 의미이리라.
기조세션 1_ 민주주의 위기의 근원 / 제인 맨스브리지 교수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한국과 미국 시민 열중 아홉은 다른 정당 지지자들과 갈등이 크다고 답합니다. 날이 갈수록 정치적 대립과 갈등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자기 진영의 옳음과 가치를 고집하면서 상대를 적으로 세워 공격하거나 배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만족도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본 세션에서는 이러한 적대적 민주주의 현상과 원인을 짚고 공존을 위한 대안을 모색합니다.
기조세션2_ 패권 각축의 시대, 한국의 선택은? / 그레이엄 앨리슨 (전 미국 국방부 정책.계획 담당 차관보)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
중국이 부상할수록 미-중 패권경쟁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치군사적 긴장은 이제 경제로까지 번져 글로벌 분업체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두 세력간 대립 전선이 격화하면서 더욱 분명하게 줄서기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중국, 외교군사적으로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우리나라의 전략적 선택도 도전받고 있습니다. 본 세션에서는 패권이 충돌하는 지점 한 가운데 서 있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현명한지 국제정치 석학의 통찰을 듣는 자리입니다.
기조세션3_ 불평등의 대가, 누가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가 / 가브리엘 쥐크만 교수 (버클리대 경제학)
1% 부자가 전세계 부의 40%를 가져갑니다. 성장의 과실은 위에 머무른 채 아래로는 찔끔 흐릅니다. 한 해 새롭게 창출된 부의 40%를 상위 1%가 차지합니다. 위기는 이런 불평등을 악화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듯 저소득 빈곤층이 위기에 더 큰 타격을 입습니다. 경제가 뒷걸음질 친 코로나19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본 세션에서는 없는 사람들이 위기 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현실을 짚고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