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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중규 May 05. 2024

롯데그룹 신격호 삶 그린 뮤지컬 '더 리더' / 정중규

낭독콘서트 <더 리더(The Reader & The Leader)>

2024.5.5. 오후1시. 국립극장 해오름

오늘 조금 특이한 뮤지컬을 관람했다. 롯데재단 초청으로 근 반세기만에 국립극장을 찾아 관람했는데, 초대장의 <더 리더>라는 제목만 보고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2009)> 같은 것인가 했었는데, 막이 오르고 보니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회장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라 순간 당황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살린 재벌하면 흔히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정도만 생각했는데 신격호 회장의 롯데그룹도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구나 싶어졌다.

해방공간에서 이승만 김구 여운형 조병옥 등등  정치적인 거인들이 많았다면, 경제발전기엔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김우중 박태준 등등 경제분야 거인들이 많았는데 신격호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월드 테마파크 건립에 온 정성을 다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는데, 문득 석촌호수의 롯데월드에 다시 가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추억의 롯데제과 가나 초콜렛을 나눠줘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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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격호 롯데 창업주 일대기 그린 '더 리더' 성황리 막 올라

문학 사랑한 기업가의 삶 조명…3일 개막 후 4~5일 공연 이어가

첫 공연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등 롯데 일가 대거 참석

일본 거주 중인 신동주 회장은 화환으로 인사 보내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각박한 세상 속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길"

故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사랑한 문학을 토대로 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가 막을 올렸다.


4일 롯데재단에 따르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날 '더 리더' 공연이 오후 2시와 5시 2회에 걸쳐 열린다. 공연은 내일(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첫 공연은 전날(3일) 오후 7시 반 성황리에 관객을 맞이했다.

◆문학을 사랑한 기업가 故신격호 롯데 창업주 일대기 그린 뮤지컬 개막


'더 리더'는 신 명예회장이 생전 애정했던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제목도 'The Leader(경영자)'가 아닌 'The Reader(책 읽는 사람)'이다. 이번 공연은 롯데재단의 후원 하에 기획사 와이엠스토리가 맡아 기획하고 제작했다.


75분의 러닝타임 동안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남자'와 그를 따라가며 이해해보는 '여자', 그리고 10명의 배우들이 퇴장없이 무대를 이끌어 나간다. 배우들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부터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박목월의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등의 작품을 노래한다. 모두 故신격호 회장이 애정했던 문학작품이다. 특히 과거 맨손으로 일본에 넘어가 온갖 핍박 속에 사업을 일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테마파크를 건설한 그의 경영 일대기가 문학작품과 함께 녹아들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또 극 중 '여자' 역할은 '남자'의 치열했던 과거를 현재 시점에서 따라가며 점차 그의 꿈과 희망을 이해하게 된다. '여자'는 다름 아닌 신격호 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故신격호 롯데 창업주는 기업가가 되기 전 작가를 꿈꾸기도 한 문학도로 유명하다. 롯데의 사명 역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인물 '샤롯데'에서 비롯됐다. 잠실 롯데월드에는 민속박물관과 함께 피천득 기념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롯데월드타워에는 베르테르 가든이 조성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루프탑에는 샤롯데 가든에 롯데(샬롯)에게 고백하는 베르테르의 동상이, 롯데 호텔 서울 앞에는 푸쉬킨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극에서 남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차별을 받으며 “빈손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라고 노래 부른다. 우유·비누·화장품 등을 팔며 사업 아이템을 찾다 ‘껌’으로 사업을 성공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남자는 호텔,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지만,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다치는 사고를 겪으면서 신뢰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공연은 신 명예회장이 젊은 시절 즐겨 읽던 문학 작품들을 배우들이 낭독하거나 노래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비롯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등이 나온다.


젊은 시절 문학청년으로 유명했던 신 명예회장은 기업가가 되기 전에는 작가를 꿈꾼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롯데의 사명 역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인물 ‘샤롯데(Charlotte)’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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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는 경영인. 한 경영인의 장르 불문한 책에 대한 사랑, 험난했던 청년기의 도전 그리고 늘 가슴 한 켠에 품었던 가족에 대한 애정 등의 발자취를 문학작품의 내용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펼쳐내다.


꿈으로 향하는 걸음, 상상이 현실이 되는 길, 치열하게 살아온 남자의 발자취를 문학적으로 재창작해 무대 위에 올리는 <더 리더>는 경제발전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기업가이자 복지가 이전에, 언제나 나라와 가족을 사랑했던, 또 책을 좋아하고 꿈을 펼쳐온 한 사람의 청년이었던 그의 모습을 12인의 배우와 함께 또 하나의 책을 읽듯 따라가 본다. 문학작품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문학 작품에서 힘을 얻어 끊임없이 나가는 한 남자, 그를 이해하기 위해 그 책들을 따라 읽어가는 한 여자.  두 사람의 걸음을 10 명의 낭독자들과 함께 따라가는 <더 리더>

<더 리더>는 여러 문학작품에서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 중요했던 무언가를 놓치고 다시 찾아가는 과정 등은 결코 특별한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오늘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더 리더>는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남자와 그를 이해하기 위해 그가 읽은 책들을 따라 읽어가는 여자의 걸음을 10명의 낭독자들과 함께 따라가는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르불문 다양한 문학작품이 담겨있는 <더 리더> : 책 읽는 경영인


<더 리더>에서는 괴테의 소설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등 여러 문학 작품들이 소개 된다.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문학작품들은 모두 <더 리더>의 주인공이 되는 남자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글이다. 이 작품들과 함께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관객들 또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2명의 배우들과 함께 읽어가는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학 작품에서 힘을 얻어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남자 역에 조상웅,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그가 읽었던 책을 읽어가는 여자 역에 이희진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10명의 낭독자들.


책을 통해 꿈을 향해, 그리고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10 명의 낭독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더 리더>는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단 3일간 공연된다.

줄거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 무엇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인정받기 위해, 누군가를 돕기 위해, 더 큰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어 나간 남자. 그리고 언제나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책. 그를 이해하고 싶었던 여자는 그가 읽었던 책들을 따라 읽어간다. 책을 통해 그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남자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남자와 여자는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함께 책을 펼쳐 그가 걸었던 길을, 그가 꾸었던 꿈을 따라가본다. 이 또한 한 권의 책이 되어 당신의 걸음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출연

- 남자 : 조상웅

- 여자 : 이희진

- 낭독자들 : 임수빈, 김문학, 안재준, 김성현, 엄태용, 홍유진, 유희지, 박온, 김재인,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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