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위한 멈춤 #11

이름을 부른다는 것

by 무결

매년 3월이 되면 정든 이름들을 보내고

몇십 개의 새로운 이름을 맞이해야 한다.


이름을 단순히 외워서는 안 된다

얼굴과 같이 기억하며 외워야 한다.


일주일이 지나도

얼굴과 이름을 엇갈려 부르면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내 이름을 아는데

나는 아직도 모른다.


이름을 불러야 꽃처럼 피어나는 아이들.

꽃과 같은 그 이름을

하루라도 빨리 불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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