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면 성공할까?
철학이 알려주는 생각법

당연한 걸 의심해본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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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령, 악습, 전통


5.18 광주시민을 총으로 쏜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총을 쐈지만 그들은 왜 쏴야하는지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부하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소리를 치는 상사와 선임들, 다들 그렇게 하고, 나도 그렇게 당했으니까 왜냐고 묻지 않았죠.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아이들을 경쟁사회로 내밀고 다들 그렇게 큰다며 아이들을 때리고 소리치고 욕합니다.


우리는 수 많은 사회적 전통과 명령 속에서 삽니다. 상사가 지시해서, 다들 그렇게 해서, 나도 그렇게 자라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또 다른 가해자가 되는 경우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전통과 규범을 해체하고, 재조립해서 나만의 생각으로 만드는 철학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호리코시 요스케의 ‘철학의 쓸모’라는 책을 통해서 이런 철학적 사고에 대해서 공부해봤습니다!






# 2. 철학의 쓸모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여러 플러스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1: 나만의 내적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2: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할 줄 안다.

3: 문제의 본질을 알아볼 수 있다.


우선 1번, 나만의 시스템, 나만의 가치관이 만들어집니다. 수 많은 사회적 전통들, ‘학생은 조용히 공부나 해야해’, ‘군인은 부당해도 복종하면 돼’, ’회사는 돈만 벌면 돼’, 이런 사회의 수많은 편견들을 곰곰히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그런 근거가 무엇이고 누가 그렇게 정했고 왜 그래야 하는지? 하나하나 해체를 하고, 나만의 가치관으로 재조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내 무의식 중에 편견을 가졌던 것들과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능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2번.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철학적 사고는 남들이 억지로 만든 갑옷들을 해체하고 벗어내면서 그걸 다시 우리 손으로 조립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그러면서 나만의 행동 기준과 신념이 세워지구요.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나만의 말을 가지게 되는 거죠. 어딘가에서 빌려온 말이나 타인의 권위에 기댈 필요가 없어집니다. 나만의 말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도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겠죠.


3번. 문제의 본질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살면서 닥쳐오는 수 많은 어려움들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어떤 문제와 목적이 있는지 분석해서 해결책까지 나아가는 생각의 힘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모로 참 유용하죠?






# 3. 철학적 사고법


그러면 철학적 사고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1번. 문제 제기

2번. 해체, 비판

3번. 재조립

이 세 과정을 거칩니다.


1번. 문제제기

우리는 보통 안정된 상태를 선호합니다. 의심이나 불안이 없는. 그래서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사회적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그걸 내 가치관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철학적 사고는 억지로라도 자신의 불완전성, 여러 문제들을 직접 마주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예시로 ‘성과주의’에 대해서 철학적 사고를 같이 해보겠습니다.

"열심히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 정말 그럴까?

-> 그런 성과주의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불행한가?

-> 열심히해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없을까?

-> 저 명제는 정말 틀림없이 맞는건가?

여기까지가 문제 제기구요.


2번. 해체

여러 외부의 생각들, 여러 주장들을 하나하나 비판하고 해체해서 산산조각을 내줍니다. 철학의 쓸모 책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해란 말 그대로 분해하는 행위다. 애매해서 잘 모르겠다는 감각과 감정, 혼돈 상태로부터 어떤 부분을 떼어내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성과주의를 해체해볼게요.

-> 열심히한다는 건 뭘까? 기준이 뭘까?

->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 성공한다는 건 뭘까? 그 기준은 돈일까?

-> 행복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 출발점은 모두 같을까?

-> 그렇다면 과연 공정하다는 건 뭘까?

-> 성과에 따라 격차는 어떻게 정해질까?

-> 적절한 격차의 수준은 뭘까?

-> 그건 누가 정하는 걸까?

이렇게 해체해보면서 성과주의의 여러 모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번. 재조립.

이제 이 분해한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조립해봅니다.

-> 공정은 사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문제일 수 있다.

-> 출발점이 다르니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도 완벽히 공평할 순 없다.

-> 공정하다고 쳐도 적절한 격차가 어느정도인지조차 평가하기 어렵다.

-> 그래서 현재 사회의 성과주의는 결코 완벽히 공정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어줍니다.

->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 나는 지속가능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선호한다.

-> 시간도 적절히 투자하고

-> 그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서 몰입한다.

-> 나한테 성공은 적절한 금전적 보상과 행복한 일상이다.

-> 나는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이제 열심히한다는 것과 성공한다는 것에서 나만의 정의가 생기고, 나만의 가치관이 생겼죠!






# 4. 철학적 사고의 일상화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구축한 철학은 그 누가 뭐라해도 자기 자신의 것이다. 그렇기에 유연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도 있다.” 우리는 보통 외부의 생각을 내 생각이라고 착각하고 그대로 갖다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편하잖아요 사실. 먹고 살기 바쁘고, 하루하루 일하는 것도 힘든데…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문제들을 파악하고, 고민해보고,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이 없으면, 나도 모르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내 삶에도 여러 안 좋은 영향을 주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놀이’에 가깝다고 봐도 좋다. 놀이에 다른 목적은 없다. 놀이를 함으로써 즐거움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바쁘신 여러분들을 대신해 제가 여러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분해하고 여러분들께 재조립할 수 있게 내어드릴테니까요. 앞으로도 제 블로그 유튜브 챙겨봐주시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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