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 Ethics: Material vs. Data
개인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원료의 안전성 및 윤리와 데이터 활용 시, 책임 부분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실제와 구분할 수 없는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현실과 신뢰의 경계를 무너뜨리듯, 맞춤형 뷰티 산업에서도, 윤리적인 문제(소비자의 유전자, 생체 정보 등)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경우, 혹은 알고리즘이 편향되어 최적화되지 않은 포뮬러를 추천할 경우, 그 결과물은 겉보기에는 개인화되었지만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거나 효능이 결여된 가짜 해결책(Fake Solution)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물리적인 안정성(원료의 품질 및 안전성)과 디지털적인 윤리(데이터 오용 및 편향성)라는 두 관점에서, 규제 및 안전성, 윤리 이슈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역은 조제관리사의 숙련도와 포뮬러 품질의 기본값에 의해 좌우되며, 현행 혼합 조제 방식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베이스와 액티브 성분을 계량하여 혼합하는 방식은 사람의 실수(Human Error)에 가장 취약합니다. 특히 규제 당국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부제, 기능성 고시성분, 자외선 차단성분 등 함량 제한 성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잔류 성분 합산 문제
여러 원료에 미량 포함된 방부제나 알레르기 유발 성분들이 최종 제품에서 합산될 경우, 법적 허용치를 초과할 위험이 높고, 일반 대량 생산품과 달리 소량 배치 제품은 안정성 테스트(분리, 변색 등)를 충분히 거치지 않아 사용 기한 내 품질 변질 위험도 높습니다.
■의약품으로 혼동 가능성
약국처럼 의약품을 다루는 공간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조제할 경우, 고객이 화장품을 치료 목적의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물리적 구획(천장까지 닿는 벽체) 및 의약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적절한 설명을 해야 합니다.
AI가 추천한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그 포뮬러 자체에 효능물질이 적으면, 고객은 절대 개선을 느끼지 못합니다. 즉, AI 솔루션으로 잘 연결한다고 해도, 원료 및 베이스, 기성제품이 고품질이 아니면, 고객은 실제적인 효능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대량 생산 제품의 평균 포뮬러 문제
로레알 같은 글로벌 뷰티 기업은 솔루션을 자체 브랜드 추천으로 연결합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대량 생산 제품의 일반적인 한계인, 액티브 성분(기능성 성분, 활성 성분)의 농도가 낮습니다.
여기에, 마케팅 편의를 위한 불필요한 합성 부형제, 실리콘 오일 함량은 높아, 다수에게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누구에게도 특별한 효능을 주지 못하는 구조로 만들어집니다.
■대량 생산 제품의 평균 포뮬러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
기업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포뮬러 기본값을 끌어올릴 윤리적 책임이 있습니다.
천연 유래, 재생농업 기반 원료 사용하여, 소비자가 효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하며, 합성 부형제, 실리콘 오일 대신 로컬, 친환경, 천연, 지속가능한 원료로 대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로레알의 지속가능성 전략(L’Oréal for the Future)이나, 아모레퍼시픽의 원료 수급 체계, 고로쇠수액, 병풀, 쌀겨, 감귤 껍질 추출물 같은 지역 기반 원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마케팅이 아닌, 원료의 출처(Origin)와 윤리적 채취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제품의 신뢰도와 효능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윤리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는 학습한 데이터 내에서만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합니다. 데이터셋에 불균형이 존재하면 AI는 특정 그룹에게만 효과적인 편향된 처방을 내리게 됩니다.
편향된 처방의 예시로, AI가 주로 서양인 피부 데이터로 학습되었다면, 아시아인의 민감도나 아프리카계 피부의 색소침착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고농도 성분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사용자에게 피부 손상이라는 직접적인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죠.
이를 해결하려면, AI 학습 데이터셋에 피부 색상, 환경 요인, 인종적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균형 있게 포함시켜 알고리즘 자체가 차별을 재생산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합니다.
맞춤형 화장품이 유전자 데이터나 심층 마이크로바이옴 정보까지 활용하게 되면서, 데이터 윤리가 가장 심각한 이슈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DNA 정보는 개인을 영구적으로 특정하며 잠재적인 건강 위험까지 포함합니다. 이러한 정보가 화장품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벗어나 보험사나 고용주에게 유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차별과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피부 데이터에 위치, 구매 이력 등 메타데이터를 결합할 경우, 익명 처리된 데이터라 할지라도 개인을 특정하여 재식별(Re-identification)하는 것이 매우 쉬워집니다.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집니다.
이를 규제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데이터의 수집 목적을 화장품 조제로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은 수집 즉시 고도 암호화를 통해 목적 외 활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윤리를 확립해야 합니다.
맞춤형 화장품은 ‘개인에게 맞춘다’는 가치를 기반으로 움직이지만, 개인을 향한 혁신은 동시에 개인을 향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AI는 피부 데이터를 읽고, 리스크를 예측하며, 처방을 제안할 수 있지만, AI가 법적 책임을 지는 건 아니므로, 결국, 사람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 법적인 장치가 갖추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두 번째 카테고리, 피부 진단 데이터와 AI 시대의 개인화 화장품 방향성을 마무리합니다. 세 번째 카테고리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 및 역량으로, 맞춤형 화장품의 실무적인 부분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