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Vegan, Toward Sustainability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운영하다 보면, 이미 만들어진 크림 베이스를 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적으로 문제없는 베이스라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까요?
하지만 ‘비건 그 이상’,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지금의 화장품 시장에서는, 베이스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합니다. 비건 그 이상을 담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크림 베이스 성분을 보고, 비건,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방법을 시판 베이스 전성분 예시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림 베이스의 판단 기준 역시, 에센스 판단 기준과 비슷합니다.
1. 법적 적합성 (식약처 기준 충족 여부)
2. 환경 잔류 가능성 (생분해성, 수중 독성)
3. 미세플라스틱 가능성
4. 조제관리사 추천 여부
또한, 베이스별 별점 평가가 들어가는데, 이는 ‘일반 시판 화장품 기준’이 아닌,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선택할 경우를 기준으로 합니다.
A사의 수분크림 베이스, 전성분은 하단과 같습니다.
정제수, 부틸렌글라이콜, 글리세린, 나이아신아마이드,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소듐아크릴로일다이메틸타우레이트코폴리머, 다이메틸폴리실록산, 에탄올, 1,2-헥산다이올, 베타인, 세틸알코올/스테아릴알코올, 다이메치콘, 비닐다이메치콘크로스폴리머, 에틸헥실글리세린, 카보머, 테트라하이드로피페릴렌다이아민, 칼슘판토테네이트/소듐아스코빌포스페이트/토코페릴아세테이트/피리독신에이치씨엘, 토코페릴아세테이트, 아데노신, 하이알루로닉애씨드, 다이소듐이디티에이, 알란토인,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다이포타슘글리시리제이트
이 수분크림은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아데노신을 고시함량으로 넣은 기능성, 미백, 탄력 크림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베이스에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아데노신을 고시함량으로 넣으면, 맞춤형 화장품 판매 시에도 미백, 탄력 크림으로 광고하며 판매가 가능합니다.
이 제품을 법규상으로 판단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는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건 그 이상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장이라면, 이 베이스는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이슈 가능 성분으로는,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소듐아크릴로일디메틸타우레이트코폴리머, 비닐다이메치콘크로스폴리머, 카보머가 있습니다.
생분해 안되고, 환경 축척우려 있는 성분으로는, 디메틸폴리실록세인, 디메치콘이 있습니다.
또한 이 크림 베이스 속,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소듐아크릴로일디메틸타우레이트코폴리머, 디메틸폴리실록세인은 그 함량이 적지 않아, 환경적 이슈에 대응하기 힘든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소듐아크릴로일디메틸타우레이트코폴리머로 유화제 없이 수분크림을 만든 제형인데, 이렇게 많은 양의 폴리머가 들어가면, 지성피부의 모공을 막을 우려도 높아져,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고분자 폴리머 기반 제형은 세정 후에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수중 환경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총평
환경 잔류 위험성 ★★★★☆
피이지 계열 ☆☆☆☆☆
미세플라스틱 우려 ★★★★☆
조제관리사 추천 여부 ★★☆☆☆
B사의 크림 베이스, 전성분은 하단과 같습니다.
정제수, 병풀잎수,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세테아릴알코올, 글리세린, 다이카프릴릴카보네이트, 1,2-헥산다이올, 글리세레스-26, 시어버터, 폴리글리세릴-3메틸글루코오스다이스테아레이트, 피이지/피피지-17/6코폴리머, 피이지-100스테아레이트, 글리세릴스테아레이트, 마카다미아씨오일, 판테놀, 알란토인, 알지닌, 카보머, 솔비탄스테아레이트,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폴리솔베이트80
병풀잎수 함량이 높고,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세테아릴알코올이 보습을 잘해줄 만한 타입의 크림으로, 이 크림 베이스에 지성피부는 보습원료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건성피부에는 호호바 오일 같은 천연오일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혼합조제하면 좋을 만한 타입의 크림 베이스이고, 기능성 고시원료가 들어가 있지 않아, 아이들용 크림으로도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크림베이스입니다.
이 제품도 식약처 법규상으로 판단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는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환경적 측면(ESG)을 생각하면, 판단은 다릅니다.
이 제품 속 글리세레스-26, 피이지-100 스테아레이트, 피이지/피피지-17/6코폴리머 폴리소르베이트-80는, 에틸렌옥사이드로 중합된 폴리머구조로, 자연 분해가 쉽지 않아 환경 부담이 크고, 폐수처리 후 잔류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에틸렌옥사이드 자체의 발암 위험성 공정으로 만들어져서, ESG 이슈도 있는 성분들입니다.
카보머는 미세플라스틱 측면의 이슈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제품 속에서는 소량이 들어가 있어,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의 판단에 따라, 사용유무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총평
환경 잔류 위험성 ★★★★☆
피이지 계열 ★★★★☆
미세플라스틱 우려 ★★☆☆☆
조제관리사 추천 여부 ★☆☆☆☆
C사의 크림 베이스, 전성분은 하단과 같습니다.
정제수, 글리세린, 프로판다이올, 나이아신아마이드, 1,2-헥산다이올, 알로에베라잎즙가루, 코포아수씨버터, 호호바씨오일, 아크릴레이트/C10-30알킬아크릴레이트크로스폴리머,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시틴, 알지닌, 부틸렌글라이콜, 알란토인, 글리세릴아크릴레이트/아크릴릭애씨드코폴리머, 에틸헥실글리세린,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이 제품은 미백기능성 제품으로 홍보가 가능하도록,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배합한 미백 기능성 크림 타입이며, 코포아수씨드버터, 호호바씨오일을 총 1~4% 포함한 형태라 굉장히 가벼운 타입의 수분크림 제형입니다.
이 크림처럼 o/w 유화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베이스에는, 유분 쪽 원료는 분리되기 쉬워, 안정성을 위해, 배합 시 보조 유화제를 배합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만들었을 때, 수분크림의 보습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분크림을 만들게 하는 유화제 기능을, 아크릴레이트/C10-30알킬아크릴레이트크로스폴리머, 하이드로제네이티드레시틴, 글리세릴아크릴레이트/아크릴릭애씨드코폴리머가 하게 됩니다.
식약처 법규상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아크릴레이트/C10-30알킬아크릴레이트크로스폴리머, 글리세릴아크릴레이트/아크릴릭애씨드코폴리머 의 미세플라스틱 가능 이슈가 있고, 아크릴레이트/C10-30알킬아크릴레이트크로스폴리머의 함량도 높아, 지속가능성, ESG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 총평
환경 잔류 위험성 ★★★☆☆
피이지 계열 ☆☆☆☆☆
미세플라스틱 우려 ★★★☆☆
조제관리사 추천 여부 ★★★☆☆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같은 크림 베이스라도, 어떤 성분을 허용하고, 어떤 성분을 제외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피부·환경·지속 사용성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할 수 있을 때, 브랜드의 가치가 분명해집니다.
지속가능성, 오늘 내가 사용하는 베이스 하나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가에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