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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먹살 Oct 13. 2023

나는 나를 의심한다.

난 나를 의심한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게 맞는지

혹은 조금 뒤처져 있지 않은지,

충분히 하루를 ‘잘’ 보내고 있는지.


다행히 이 의심은

종종 꽃가루처럼 콧잔등에 앉았다가

재채기 한 번으로 날아가버릴 만큼 가볍지만,

또 꽃가루 같아 인생의 겨울보다 봄에 찾아온다.


내 인생이 이제 안정적이다 느껴질 때,

만족스러운 인생 아닌가 싶은 그럴 때.


여전히 꽃가루는 날아오지만,

예전과 달라진 건 이제 봄이 왔나 보다 생각하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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