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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구나무 Apr 25. 2024

내가 글을 쓰는 시간

-물구나무서서 생각하기

 이곳에 글을 쓰는 많은 작가님들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딱히 글을 쓰는 시간을 정하고 쓰지는 않아요.  어떤 작가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부터 쓰신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고 문득문득 한 번씩 아… 글 쓰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그 시간 중에 하나이고요.

 그런데 글 쓰는 시간 참 재미가 있어요. 다른 작가님들처럼 글 쓰는 것을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멋진 글 쓰는 방법도 모르지만 그냥 글을 쓰고 있으면 음… 술 마시는 시간보다도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선생님께 혼나고 나면 반성문을 쓰고는 했는데 저는 희한하게 그 반성문 쓰는 시간이 너무 좋았거든요. 시간에 구애 없이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쓸 수 있었으니까요. 덕분에 반성문 쓰는거 처럼 공부를 하라고 또 혼나기도 했고요.

 누군가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그 기쁨도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네요.

 몇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브런치스토리에 작가가 되었지만 아직 갈길이 너무 먼 것 같아요. 다른 작가님들 글을 읽다 보면 내 글이 형편없다는 것을 느껴서 작가의 길을 포기할까도 하는 생각도 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너무나 행복하기에 오늘도 이렇게 타자를 치고 있습니다.

 많은 선배 작가님들의 당근과 채찍 부탁드리며 더욱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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