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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시골집의 손님맞이꽃

미나미누 꽃말 시리즈 3. 접시꽃

by 선뜰
3. 접시꽃.jpg 미나미누꽃말시리즈 접시꽃 ㅣ 프로크리에이트 디지털 드로잉


꽃명 : 접시꽃 (Hollyhock)

학명 : Althaea rosea

꽃말 : 단순, 편안, 다산, 풍요



6월의 어느 날, 시골집 대문 앞에 서서 활짝 핀 접시꽃을 바라봅니다. '손님맞이꽃'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처럼, 이 꽃은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듯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환하게 맞아주는 꽃의 모습에서, 나는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느낍니다.


길게 뻗은 줄기 끝에 매달린 꽃송이들은 마치 나를 향해 살며시 손을 흔드는 듯합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들의 율동이 내 마음에 평안을 선사합니다. 이 꽃을 마주할 때면 문득 인생의 단순함과 소박함의 가치를 되새기게 됩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내 일상에 행복을 더해주는 꽃. 접시꽃은 나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씨앗을 심고 꽃을 보기까지 1년이 넘게 기다려야 하는 접시꽃. 그 긴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린 끝에 만나는 꽃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화사하게 핀 꽃을 보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한 번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씨앗이 떨어진 곳곳에서 새 꽃이 피어나 더욱 풍성해집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꽃의 향연은, 기다림에 대한 작은 선물 같습니다. 마치 한 번 정을 붙이면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 같습니다.


'단순, 편안, 다산, 풍요'. 접시꽃의 꽃말입니다. 꽃을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접시꽃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밈없는 모습이 오히려 정겹습니다. 소박한 아름다움 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접시꽃은 우리에게 단순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인생의 든든한 벗이 되어주는 꽃을 보며 감사함을 느낍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접시꽃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풍성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삶에 마음의 풍요로움을 선물해줄 수 있는 사람. 마음을 나누는 것에 인색해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한결같이 환한 미소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변함없는 마음으로 곁을 지켜주고, 편안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 접시꽃 같은 그런 벗 말입니다.


꽃이 주는 단순함과 소박함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접시꽃처럼, 우리도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터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친 누군가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아끼지 않고 나누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꽃에게서 배운 삶의 자세를 우리 삶에도 녹여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하루도 소박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며, 그런 삶의 가치를 선사해주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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