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씩 특강을 나가는 것 외에는
대부분 집에서 생활하며
블로그에 글써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작년부터 지인의 사무실에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내 안에서 화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웠다
왜 화가 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무실 식구들하고는 무난히 잘 지내는 편이었고
일의 진행도 순조로웠다
화가 날 이유가 없었다
도무지 이유를 모르니
이번에도 어찌할 수 없이
나는 또다시 느낌을 마주해보기로 했다
일을 하다가 급 마음에서 화가 솟구쳐오르면
다른 생각을 하면서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느껴보기로 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 무렵,
비로소 왜 화가 났던건지 저절로 알아졌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급여를 받고 싶었던 것이었다'
성과에 비해 지금 내가 받는 경제적 댓가가 매우 적다고 느꼈고
그래서 화라는 느낌이 올라온 것이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화'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진지하게 마주대했던 화는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너는 지금보다 더 대우받아도 된다. 그럴만한 실력과 가치가 있다'
라고 알려주는 사랑스러운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