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너지 못하는 것을 세상은 강이라 한다
돌을 가려 뽑아들어
던지면
돌은 물에 닿고, 닿고, 닿다가
끝내 물에 잠긴다.
물에 닿아 돌은 뛰고, 다시 뛰어 보는데
거푸 물에 잠기고야 만다.
아무리 돌을 가려도
보이는 저 너머에 사는 이들아.
강을 건넌 사람아.
고래고래 지르는 내 소리는 강을 건너 저 너머에 닿을지.
내가 건너지 못하는 것들이 강이라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강이 있는 것인가.
제 물음에도 걸려 넘어지는 나 같은 사람은,
뛰어드는 수밖에.
넘실거리는 물.
그 밖으로 보일 듯, 보일 듯, 보이는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