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먹나요?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도 있고,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느낌도 있지만
우리가 뭔가를 먹는 근본적인 이유는 살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고, 싸고, 잠자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는데
이왕이면 소화되기 쉽게 조리를 좀 하고,
이왕이면 맛도 좀 먹기 좋게 하자는 것이
언젠가부터 '이왕이면'의 내용이 더 중요해져서
뭔가를 잔뜩 가미하고 요리 과정이 복잡해졌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온갖 상술이 난무하지만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걸까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다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는 간단합니다.
자연에 가까운 재료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먹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를
가능한 전통적인 방식(한식)으로 단순하게 조리해 먹는 것입니다.
식당에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집에서 먹는 것은
제 계절에 햇볕 쬐고, 바람 맞고, 비 맞으며 자란 것들을
이 땅의 사람들이 먹어온 소금, 된장, 간장으로 가볍게 간하고
단순하게 조리해서 적당한 양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것은 제 의견일 뿐 이런저런 이론으로 검증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먹으려고 시골로 이사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음식을 전혀 안 먹는 건 아닙니다. 이 좋은 세상에...
맛있다는, 핫하다는 음식이 있으면 사 먹어보기도 하고
시골이라 사 먹을 식당이 없는 건 밀키트를 사보기도 하고
재료가 간단하고 구하기 쉬우면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도 하고
친구들 만나 밖에서 먹게 되는 식당 음식은
적절한 조미료에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며 먹기도 합니다. ㅎㅎ
하지만 그런 건 가끔 있는 일이고
집에서는 늘
집 주변의 재료로 만든 소박한 한식을 적게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