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묵은지가 많아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냉동실에 얼려둔 남은 밥을 묵은지와 볶으려고
베이컨 조그만 걸 샀어요.
2인분에
베이컨 작은 것 한 봉지, 묵은지 한 주먹, 양파 김치보다 좀 적은 양을
작은 큐브 모양으로 썰고
대파 1대는 흰 부분만 쫑쫑 썰어둡니다.
베이컨은 올리브오일 조금 두른 팬에 바싹 볶아
기름을 빼둡니다.
같이 볶는 것보다 이렇게 미리 바싹 볶으면
식감이 바삭해서 볶음밥이 더 맛있게 느껴져요.
팬에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넣고
바로 대파를 넣어 대파 향을 내고
대파가 노릇해지면 김치를 넣어 볶다가
양파를 넣고 잘 섞어질 정도로 볶습니다.
냉동된 밥은
미리 실온이나 전자레인지로 해동시켜 두었다가
넣고 잘 섞어줍니다.
섞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불 끄고 섞으셔도 돼요.
밥이 조금씩이죠?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경기도에 일하러 갔다 와서
밥 양이 엄청 늘었길래
줄여주느라 살짝살짝 덜었더니 남은 밥입니다. ㅎㅎ
밥이 잘 풀어지면
베이컨도 넣고
다시 불 켜서 마저 볶다가
자염, 후추로 간을 맞추면 끝입니다.
흰밥이었으면 색감이 더 좋았을 텐데
검정쌀 섞인 밥이라 덜 이쁜 게 좀 아쉽네요.
같이 먹을 국물로는
맑은 장국에 달걀 풀어 넣은 것을 준비했어요.
젓가락을 아예 내지도 않고
딱 요렇게 놓고 먹어도 충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