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머님 한 분이 동부 한 봉지를 주셨어요.
우리 마을에서 다들 심으시는
울퉁불퉁하고 홍황색, 적자색을 띠는 동부입니다.
어둡게 찍혀서 색이 더 진해 보이네요.;;
아무튼 이 동부를
이따금 밥에 넣기만 하다가
조려서 반찬으로 만들었어요.
방법은 일반 콩 조림과 같습니다.
동부는 전날 미리 4배 정도의 물을 붓고
냉장고에 넣어 불려두었어요.
불린 동부콩이 잠길락 말락 하게 물을 붓고
푹 끓여 익혀줍니다.
한소끔 푹 끓으면
한식 진간장을 적장히 넣어 조려요.
저는 동부 한 컵에 진간장 세 숟가락 넣었더니
턱없이 간이 약했어요.^^;;
단맛 좋아하시면 이때
원하는 단맛보다 적은 양의 황설탕을 넣으시구요.
물이 조금 남으면 물엿을 넣고
물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졸이면
콩에 윤기가 돕니다.
좀 더 짭조름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슴슴한 동부 콩 조림이 완성됐습니다.
기회되시면 만들어보세요,
일반 콩 조림보다는 부드러우면서 파근파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