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기하려는 오늘이 누군가에겐 너무나 간절한 하루다

모든 게 꿈이길...그러나 이 상황은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었다.

by MUN MOON


정신과 담당의 김혜리.

그녀는 수연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가장 실력있는 정신과 의사였다. 그녀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이 뼈 다치고 장기 다쳐도 힘들지만 그 모든 것이 멀쩡해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순간 그 모든 것을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해도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살아갈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혼자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도 그녀는 잘 안다.

그녀의 작은 언니 때문에 그녀는 정신과 의사의 길을 택했고 무너지려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보다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가 다른 의사들 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작은 언니는 연예인 보다 더 예뻣고 순수하고 착했다. 그리고 똑똑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혜리의 작은 언니는 사람들 만나는 것을 무서워 했고 우울증이 심했다.

그 옛날. 우울증이나 정신과 관련에 정보에 관하여 무지한 시절.

주변사람들. 아니 가족들 조차 도와 주지 않았고 도우는 방법도 몰랐으며 그저 의지 박약. 용기가 없는 겁쟁이 취급하고 유난 떤다 치부해 버렸다.

끝내 혜리의 작은 언니는 작별 인사 한장 남기고 다른 세상으로 너무도 일찍 떠나 버렸다.

작은 언니를 너무나 좋아 했지만 작은 언니가 겪고 있는 그런 증상들에 대한 것도 너무 몰랐고 도와주는 방법도 전혀 몰라 혜리도 작은 언니를 보면서 그저 저러다 말겠지 하며 다른 가족들 처럼 그렇게 작은언니 혼자 '방치'를 해 버렸더 것이다. 혜리는 항상 그게 그녀의 가슴에 뭉쳐진 응어리 같이 남아 그녀를 아프게 했다. 그 이후 정신과 관련 공부를 하면서 이 분야의 의사를 하게 됬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라면 그녀는 다른 누구보다 더 적극적이게 도움을 주려 했다.

ChatGPT Image 2025년 10월 5일 오전 10_42_40.png

수연에 관한 데이터를 황박사에게 받아 봤을 때 그녀는 만일 그녀가 눈을 뜬다면 현실에 적응하기 많이 힘들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녀는 틈틈히 만일...을 대비해 수연이 입원했을때 부터의 데이터 자료를 년도 별로 세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한해 한해 달라져 가는 정치, 경제, 과학, 환경, 유행등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녀는 꼼꼼히 정리해 두었다.


수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고 수연이 인지 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 부터 정신과 담당의로서 김혜리는 누구보다도 수연의 치료에 적극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수연이 포기 하지 않고 살기를 바랬고 그와 더불어 그녀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준비 중이던 논문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라도 그녀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가 점차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기록 해야 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희귀 사례이기 때문이다. 혜리는 수연에게 한해 한해 새로운 영상을 보여 줄때 마다 정말 상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수연에게 영상을 하나 하나 틀어줄때 마다 해당 연도와 그 해에 유행하던 노래, 옷, 물건의 이름과 용도 등을 알려 주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수연은 조용히 말 한마디 없이 앉아서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 어떤 내용도 귀에도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모든 것이 거짓말 같고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해서 보여지는 상황들이 너무 신기하고 미래 영화의 한 장면 같아 처음에는 동요하지 않고 조용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며 설명을 듣던 수연이 1986년에서 1987년 1990년이 될때까지는 가끔은 아주 작은 소리로 어린아이 같이 "우와~~"하며 감탄사를 내뱉기도하고놀라워 하기도 중간 중간 '저건. 뭐에요?' '저건 또 뭐에요?'라며 질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를 넘어 가고 1999년을 넘어 2000년으로 넘어가자 그녀의 눈동자는 더이상 호기심이 아닌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더 이상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보지 않겠다고 거부 하지도 않았다.

그저 공포에 질린 사람처럼 2000년에서 한해 한해 넘어 갈때 마다 그녀는 점점 두려움이 커져 보였다.


영상들을 보면서 수연은 생각했다.

'거짓말'

'거짓말'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보게 된 내용들을 수연은 그저 나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사실적이기도 하고 또 누가 무슨 이유로?

날 속인다고 무슨 이익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장난을 칠까 생각을 했다. 수연은 분명 자신에게 무엇인가 큰일이 생겼었음을 점차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것들 물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았지만 한번 말하고 나면 너무 힘들어 그저 움직임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참으며 물어볼 질문을 하나 하나 되새겼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빨리 알기 위해서라도 수연은 여러 힘든 치료들을 이을 악 물고 이겨냈다.


며칠 후 어느날,

물리치료실에서 전갈이 왔다.

"선생님. 환자가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됬어요. "

"최선생님. 그럼 그 환자. 손과 발을 들어 올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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