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그게 뭐라고 내 인생의 화두가 된 지도 오래전 일이다. 나는 여전히 매일 생각한다. 예술은 그 자체는 무엇이고 내 인생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음악을 공부했지만 단순히 하나의 장르의 이해만 있다고 해서 예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술은 흔히 ‘창작’이라는 예술가만 할 수 있는 그 고유의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창작’ 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첫걸음을 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무형을 것을 유형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마치 회임의 고통과도 같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힘들게 만든 창작물에 대해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돈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예술가는 늘 가난하다. 정확히 말하면 0.1%의 스타 아티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예술가는 그렇다. 이 이야기가 비약이 심하다고 할지 몰라도, 이미 사회에서 “예술가는 배고프다”라는 게 일반화된 것을 부정할 수 있겠는가.
“먹고살만해요?,” “예술하면 힘들지 않아요?,” 심지어 ”한 달에 얼마 벌어요? “라는 말을 초면에 듣는 경우가 자주 있는 일이라, 이제 내성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다른 이들(심지어 가족, 친구들까지)이 나에게 보내는 부족함의 시선을 풍족함에 시선으로 바뀌게 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사는 척, 바쁘게 지내는 척, 조금 알려진 누군가를 잘 아는 척, 그렇게 나 자신을 미진하게 만드는 척척박사로 나를 포장해야만 했다. 비루한 삶으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예술? 그거 해서 뭐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