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을 연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타성에 젖었었나 봅니다.
지루하다고 불평하고, 경이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5일 만에 책방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손님 없는 책방의 한 구석,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것처럼 편안합니다.
잠시 동안 일상의 소중함을 만끽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정말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부터는 책방 일기를 꾸준히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