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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사부 Nov 16. 2021

[기자①] ‘착각’과 ‘현실’

예전엔 국회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던 공간였지만 현재는 기자들의 공간이 되어버린 국회 한 공간의 모습.


기자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은 조금 냉혹하고 가혹한 글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조금 더 현실을 빨리 파악하는 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어떤이들은 영화를 통해서 꿈을 키웠을 수도 있고, 또다른 이는 드라마를 통해서 꿈을 키웠을 수도 있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는 JTBC 허쉬였고, 그전에는 SBS 피노키오 등이 있었다.


사실 그동안에 나온 드라마 속 기자와 현실 속 기자들의 모습은 다른점이 너무 많아 이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과한 설정 등이 많았다.


실제로 많이들 하는 ‘착각’ 중 하나는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기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더 단순하게 이야기 하자면, 기자도 평범한 회사원이고 월급쟁이이다 


더 이야기 하자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직장인이라는 점이다.


물론 다른점이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근무에 제약이 없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장점들 역시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어떤 기자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날라온 보도자료들을 복사 붙여 편집하는 기자도 있고


어떤 기자는 독고다이로 현장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기자도 있다. 그것이 잘못된  제보인지 확인도 안하고, 우선 제보만 받았다면 뛰쳐나가는 기자도 봤다.


또 다른 기자는 방송에 나와 강의를 하겠다고 말을 연습하거나 종종 사설 강의를 하는 기자도 봤고, 어떤 이는 회사의 매출을 위해 기업 홍보팀과 연일 술을 마시거나 전화상으로 딜을 하는 기자도 있다.


이렇게 서술한 것은 이들의 방식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각자 일하는 방법이 다르고


각자의 일하는 스타일과 개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열거한 것이다. 


사실 저런 케이스 외에도 수 많은 케이스들이 있어 대표적으로 몇가지만 열거한 것이다.


그만큼 기자의 일에는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또한 어떤게 맞는 일인지 알 수도 없고 함부로 내려서도 안된다.


다만 기자들의 마음 속에 하나는 분명히 있다.


'그래 이거는 써보자' 


'그래 이거는 한번 취재해보자'


아무리 광고에 목을 메는 기자도, 실검만 쓰는 기자도 한번쯤은 가슴속에 그러한 생각을 품고 회사를 다닌다.

그리고 그런 고민 끝에 쓰여지는 기사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진다.


즉 기자가 마음을 잡고 세상 한번 바꿔보자 라는 생각은


정말로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일이다.


정확히는 기자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기자'들'은 바꿀 수 있다.


그래서 큰 사건들은 한 언론사에서만 보도하지 않는다.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 여러 방면으로 취재를 하고 나간 기사들이 모여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그게 정치권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어디까지나 우리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고, 조연의 역할은 기름을 붓는 일까지이다.


또 그 기름마져 한방울이 아니라 콸콸콸 부어야지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날것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기자가 과연 있을까?


블로그 등에 연재하고 대중에게 관심받는 대다수의 이들은

그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들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이 글을 연재하는 필자는 언론계의 돌연변이 중 돌연변이이다.


보통 기자라고 하면 한번쯤 들어봤어야 할 언론사


소위 말하는 메이져 언론사 출신 기자도 아니고


기자협회 소속 언론사에는 재직한 경험도 없다.


그렇게 소위 마이너라고 지칭하지만


자칭타칭 업계에서는 준메이져 또는 나름 메이져라고 분류되는 


매체들만 전전한 케이스 오브 케이스이지만


연차가 쌓이면 달라진다고 했는가


후배들이 많아지고


어느 새 내 이름은 사라지고


호칭과 직함만 남은 현실 속에서 여러 이야기를 브런치에 해보려고 한다.


기자들에게도

홍보팀에게도


또 일반인들도


본 필자가 연재하는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가질 것같다.


어떤이에게는 불편한 글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럴려고 작성한 글이다.


불편해도 괜찮다.


현실은 내가 쓴 글보다 더 냉혹하다. 


그리고 나는 당신들이 보내는 불편한 시각에 감사를 표한다.


내가 작성한 글, 문장, 문단 하나가 당신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오히려 영광이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데, 내 글로 인해 바뀌었다니!


이제부터 날 것 그대로의 언론과 기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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