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듯 밀도 있는 정원 거닐기
카페 내부에서 본 정원 뷰도 좋지만 외부 정원이 넓게 잘 가꿔져 있다. 어쩐지 영화 [랍스터]가 생각나는 풍경이었다. 아직 봄이 만개하지 않아서일까? 채도가 낮은 풀들이 쓸쓸한 듯 밀도 있게 채워져 있다. 고상한 자유로운 영혼 같아 보인달까. 찬찬히 뜯어보면 뭐 하나 허투루 심은 게 아닌 것 같아서 엄청난 조경 고수들이 심은 걸까 생각하게 된다.
한참 거닐다 보면 곳곳에 나무 틈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귀여웠고 참 여유로워 보였다.
카페 내부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시나몬크럼블?인가를 먹었고 디저트 생김새는 여기 분위기와 어우러졌으나 맛은 보통이었다.
오로지 정원 때문에 다른 계절도 궁금해서 다시 가고 싶은 곳.
20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