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내 주윈 너무 어두워서
하루살이처럼 빛을 찾아 걸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끝없는 어둠 속을 걸으며
마음 한 구석엔 빛이란 희망을 품고 살아
세상도 두렵다
관성을 깨는 게 두렵고
빛이 내 생각과 다를까 두렵지만
이대로 사는 게 더 두려워
어두 컴컴한 터널 속을 걷기 시작해
터널이 언제 끝날 지 알면
내 속도를 알면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이게 옳은 일일까 답을 내리면
달라질까 생각해 보지만
어쨌든 나는 걸어갔을 거야
이 끝없는 터널을
꿈 없이 살아가는 게
더 무서워서 떠났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