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네는 큰 건물도 없고
주위에 순박한 녀석들이 내 친구지
좆같은 세상에 세상에 태어나 살아나는 것
별 병신 같은 녀석들을 만나서 지내야 하는 걸 깨달았어
성장통이 세다 빨리 가고 싶어
내 속도가 있다는 걸 아는데 맘이 급하다
노력하는 과정을 누가 즐겁다고 하는가
그저 달콤한 결실을 위해 인내하는 거지
어쩌면 다 허상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노력하지 않는 건 바보고
노력하면 다 될 거란 순진한 아이도 아니지만
철면피로 무작정 잘될 거란 뻔뻔한 어른도 아냐
당당하라지만 아무것도 없이
당당하면 오만과 허세지
그래도 적어도 난 내 노력에 있어선 당당해
미래엔 어떻게든 되겠지만
난 현재를 사는 걸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아직 미결의 과정 속에 있어
그냥 가질 생각은 없어
내가 동경하는 무대가
노력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면
쳐다보지도 않아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