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긴장되면서도 곧 편해지지
난 왜 너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걸까
가끔 빙구같은 모습도 귀여워 보이니까
이유를 찾으려면 찾겠지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해?
잔잔한 감정은
쌓여서 파도가 될 거야
감정에 영원이 없다는 걸 아는데
그래도 영원을 믿어
사랑한다는 말은 아직 못해
그냥 좋으니까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말의 무게를
너에게 지고 싶게 하진 않아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더 나은 관계가 되고 싶어
그냥 생각나고
만나면 편해지는
관계에 이름을 붙여
책임지고 싶어
내가 좋으려고 만나는 건 아냐
의지하고프진 않아
그냥 만나고 싶은데
만나면 좋은 거지
가끔 큰 벽이 느끼져기도 해
정말 널 좋아해도 될까?
벽 앞에서 작아지지만
언젠가 벽을 넘을 거라고
벽 너머의 너가 원치 않으면
떨어져 다쳐도 돼
너가 싫은 건 하기 싫어
몰라 그냥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