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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수험기간

by 권수

고독이 밀려오고, 내일은 안개 속. 존재의 의미조차 흐릿해지는 불신.

인정받고 싶은 갈증은 끝없이 목마르고, 하루하루 영혼은 바닥에 갈리듯 털털 가루가 된다.

삶이란 거대한 시험 앞에 나는 홀로 서 있다.

쓰임이 있고 싶어, 인정받고 싶어, 불확실한 성공
아득한 심연으로 점점 더 가라앉는 기분. 보이지 않는 바닥에서 빛 한 줄기 갈망하다가

그래도 가끔은 다 놓으면 편하다 이 길이 아니라도 살 수 있다는 확신

즐겁게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또 빛이 보인다.

그래. 실패하더라도, 열심히 살면 만족해. 언젠가 나를 알아줄 날이 올테니

고통 속에 살다가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즐겁게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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