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맞춰살기

by 권수

세상에는 정답이 없어


어떤 위치인지

어떤 장소에 사는지

어떤 시대에 사는지


거리감은 어떤지

내 위치는 어딘지

사회는 어떤지

아비투스


전부 생각해야하잖아


세상에 마땅히 지켜야할 게 있다고 말하지만

정말 그런가 싶어


한국에서 살 때는 사회가 주는 압박감에 치였는데

여행을 떠나면 압박감이 크게 다가오지 않거든


여기선 오른쪽으로 걷고 저기선 왼쪽으로 걷고

돈을 손으로 주고 그릇에 주고

젓가락을 앞으로 놓고 옆으로 놓고

친구한텐 편하게 어른한텐 공손히

호주에서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걷지만

중국에선 말을 조심하고

북한에 살면 김씨일가를

이슬람 문화권이면 종교를 따라야 하고


말도 다 다르잖아.

다 똑같은 말로 하면 안되나?

다 똑같은 규칙이면 안돼?

plaese도 꼭 붙어야해?

결국 내가 살아가는 것도 조심해야하는 것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다르고

나의 가치조차 달라진다.


적당히 맞춰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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