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통제가 좋아

by 권수

무제한의 자유는 형벌 같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

막상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아무런 제약이 없으면

끊임 없이 미룬다


반대로 아무리 미룰 거라도

마감이 있으면 할 게 되더라


규칙도 처음에만 힘들지 적응하면 편하다

사회화도 마찬가지인거 같아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엔 규칙때매 편안해져


오히려 아무것도 모를 때

무한한 자유가 있을 때

세상의 진리를 찾았다


그런데 답은 없었다

교과서도 틀리고

철학도 틀리고

명작도 틀리고


오히려 별 거 없는 일상의 이야기들이 와닿았어

삶에 거시적인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그냥 살아가는 거였다

힘들고 즐겁고의 굴레가 반복될 뿐이었으니

그 속에서 사회와 규칙이 적당한 긴장감을 준다


청어 속에 메기를 넣는 거 같은 거지


그래도 꿈과 명언은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없을 때

허무와 공허에 빠질때

꿈이라도 붙잡으면

희망이 생기더라고

간절함이 생기더라고


무명 우울 힘둔 시기를

끝없이 거쳐왔다는 담담한 이야기

나도 이야기 하고 싶다


글쓰고 음악하고 영상을 찍고 싶는 것도

내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은 욕구의 발현일지도


이제 굳이 남의 말을 듣고싶지 않지만

나이 들며 무뎌지고

책임감이 늘기전에

이것저것 해봐라

죽기 전에 후회없이 다 해보란 말은

듣기가 좋다


그러고보면 왜 사람들은 직접 해보기 전엔 알지 못할까

나도 주위에서 수 십번 말해줘도

결국 직접 해보고 깨달았으니




작가의 이전글적당히 맞춰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