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

by 권수

시대의 피해자들이 있으면

시대의 가해자들이 있다

하지만 가해자도 시대가 만들어버린

또 다른 피해자니까


사회의 구조는 항상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든다

전지전능한 누가 만드는 규칙이 아닌

그냥 자연히 생기는 순간의 통념이

서로를 구분하고 죽이고

여론을 만들고


아무리 좋은 노래도 묻히고

쓰레기 같은 게 유행하기도 하지

잘못된 건 아니지만

대체 얼마나 좋은 것들이 바닥에 있고

쓰레기들이 위로 올라온지 감이 안잡힌다


지금의 흐름은 어때?

금방 갈아엎어질 테지만

좋은 흐름도 금방 엎어져

끊임없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들겠지

이득보는 사람과 손해보는 사람으로 나뉘겠지

끊임 없이 무의미하게 싸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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