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철학은 있지만
철학을 뒷받침할 경험은 없다
세상은 별 거 아닌 걸 알지만
닥치면 두렵고 벌벌 떨리는 걸
쿨하고 싶지만 안 되고
무한한 우주, 찰나의 순간을 산단 걸 알지만
그래도 사소한 게 두렵고 무섭고
가끔 우울해져
아무것도 아닌 걸 알아도
막상 마주치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걸
사랑이 환상임을 알아도 환상에 취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걸 알아도 게으르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잘 안 돼
슬프다가도 안 슬퍼지고
하면 된다지만 안 하게 되고
하고 있다가도 포기하고 싶다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 나름 살고 있고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나는 성장 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