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지명이 참 재미있다 싶었던 곳이다.
두더지 잡기 하듯 나무망치 두드려 킹크랩도 발라먹고 대발이 랍스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
레돈도를 상징하는 굴이나 대게를 먹은 다음 누가 돈을 내야 한다는 소린가?
내 돈도? 네 돈도? 계산을 누가 하건 일단 해물 두 접시 그득하게 받았다.
별로 먹잘 것도 없는, 대게 다리 퍼뜩 해치우고 바닷가 특유의 생선 비린내에 질려 일행 재촉해 얼른 피어로 나갔다.
싱싱한 해산물은 대접받되 바가지 쓴 기분이 드는 한국식 활어횟집도 있어 한인들 많이 찾는 이곳.
벌써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 즐기는 아이들 파도를 타며 한껏 신이 났다.
유유자적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강태공의 바다요 피어다.
젊은이들의 서핑 명소이자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레돈도 비치다.
시내에서 거리가 좀 뜬 까닭에 비교적 한적해서인지 바이크 쪽과 선탠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해변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편자 형태의 피어, 한 줄로 곧장 뻗은 여타 피어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말발굽에서 다시 여러 갈래로 난 길이 서로 이어져 피어에 서있으면 마치 선상 같은 느낌이 든다.
태양 눈부신 레돈도 비치는 산뜻한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신비로이 짙푸르면서 투명한 청색 계열, 한 단어로 표현할 수없이 오묘한 물 빛깔이다.
비취 에메랄드 사파이어 터키석, 아는 보석을 다 동원해 봐도 바닷빛을 설명하기엔 텍도 없이 부족하다.
deepskyblue /turquoise /prussianblue / cobaltblue /aquamarine /lightblue /skyblue /navyblue /blueviolet /seagreen/ tealgreen....
영어 문장에서 바다가 빚어내는 빛깔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이리도 많은데.
여타 사설 없이 사진 주욱 늘어놨으니 그냥 시원한 바다 둘러보시길.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