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관광버스

별일이야(2022/11)

by 무량화


코로나가 벼락 떨어지듯 느닷없이 내습했다.

역대 어느 지진보다도, 화산 폭발보다도, 쓰나미보다도, 더 강력하게 지구촌을 강타하며 세계인을 혼비백산케 한지 어언 삼 년.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새로운 감염병, 그것도 초강력 전염병의 내습으로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바뀌게 될 줄이야.

그야말로 이 시대 그 누구도 경험 못한 세상이 도래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2020년은 코로나19 등장으로 아무도 예상 못한 위기에 덮여버렸다.

국내 코로나 환자는 2020년 1월 20일 처음 발생했다.

첫 번째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인 여성이었다.

한 달여간 30명에 불과했던 확진자는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나온 후 무서운 속도로 급증했다.

국내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이 시기,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였다.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는 코로나 위험국으로 분류됐다.

치료제도 예방 백신도 없는 전무후무한 신종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었다.

2020년 1월 30일 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후 이튿날 세계적 전염병으로 공포했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린 신종 감염병에 각국은 국경 문을 걸어 잠가 봉쇄시키고 자국민 이동을 제한했다.

동시에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학교 공공장소 식당 각종 행사가 폐쇄 조치됐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했다.

따라서 심각한 사회경제적 혼란이 야기되며 세계 경기는 침체일로를 치달았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 건 2020년 12월, 그 후 각국으로 판매 보급됐다.

그럼에도 코로나 기세는 별로 꺾이지 않은 채 전 세계인을 공포 속으로 몰아갔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동안 불안은 가중되고 코로나의 장기화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졌다.

모든 게 뒤죽박죽 엉망진창, 내일을 계획하기는커녕 우리의 소소하던 일상과 평범한 삶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어느새 4차 백신까지 맞았으며 한 해 두 해가 지나자, 그 상황에 어거지로 적응이 되어갔다.

그렇게 견뎌낸 세월이 삼 년여, 올가을 삼 년 만에 가을 축제가 고을마다 열리자 얼마나 고마웠던지.

미국은 지난 9월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 종료를 선언했다.

코로나 출현 이전, 나부터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어 안된 과소비 세태에 편승해 지나치게 흥청망청 살았다.

모두가 날밤 새면서 노세 노세 판에 빠져 철 따라 핑곗거리만 생기면 여행을 떠났다.


따라서 모든 관광지는 삼백예순날 북적거렸다.


일 년 넘게 언니네와 텐트 싣고 남한 내 명산대찰이며 바닷가, 강가, 계곡 등 뷰 좋고 편의시설 잘 갖춰진 장소로 캠핑을 다녔다.

코로나 시기라 거리 두기로 띄엄띄엄 텐트를 쳐야 하므로 야영장은 평소보다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더 몰렸다.


단체여행을 금기시했던 코로나 정국


삼 년여 관광버스 업계는 그 불황기를 어찌 넘겼을까.

날마다 거리를 메우던 관광버스 행렬에 눈 흘긴 나조차 이즘은 재등장한 관광버스가 이리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