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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무량화
Sep 10. 2024
동해남부선 아랫동네 카페로드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넘어서면 바다를 끼고 청사포 송정 기장 월내...
옛 동해남부선 기찻길 따라가는 추억어린 그 시절 여정은 울산 경주로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차를 직접 몰거나 사이클링 또는 트래킹 코스로
갈맷
길을 도는 로드 투어가 인기다.
미포에서 청사포로 이어지는 운치있은 문텐로드에서 송정 바닷가 지나면 이름 낯선 오시리아란 동네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오랑대 시랑대가 합해져
오시
리아라는데 부산 최고급 리조트로 꼽히는 아난티코브 힐튼호텔이 자리한 동부산 관광단지다.
다음엔 해녀촌인 연화리에 이어 등꽃 필무렵 멸치회로 유명한 대변항이 연결되고 드라마 세트장 죽성성당이 선 죽성리가 나오면 기장시내 거쳐 일광해수욕장이다.
그 다음은 이천리 동백리 신평리 온정마을에 이어 칠암 문동 임랑 월내 고리 나사리 간절곶...
기장에서 월내에 이르는 카페로드 역시 요즘 뜨는 핫프레이스다.
도심 외곽 지역에 첨단 스타일의 창고형 건물부터 제나름 멋을 부린 세련된 건축물들이 해변을 따라 주르름 이어졌다.
노천카페와 지중해나 유럽풍 레스토랑, 대게 전문집과 횟집 등 해물요리 음식점이 줄을 잇는다.
오션뷰의 탁 트인 전망을 살려 대형 통유리에다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로 제각각 분위기있게 꾸몄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신선한 베이커리 근사한 브런치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동부산권의 데이트 코스다.
맘맞는 친구와 차 한잔 나누며 쉬어갈만도 하지만 주로
젊은
데이트족
들이나 우아 떨며 무드 즐기는
미시즈
들이 주고객층.
메뉴판을 읽자니 혀 말려드는 로제빠네가 만 육천원, 아메리칸 브런치가 만 오천원, 에그베네딕트가 만 오천원, 헤이즐럿 커피는
팔
천원, 자릿값 톡톡히 얹었다.
불경기라 해싸도
사회전반에 걸쳐 넘쳐나는 풍요를 누리며 과소비, 낭비가 지나친 거 같아 과시적 허영기를 내심 우려했다.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미국사람들을 보아와서인지 귀국해서 처음 한동안은 이건 아닌데, 싶었다.
혼자 걱정해봤자 소용도 없는 괜한 기우에 불과했겠지만 그 모든 게 거품만도 아닌듯
해
뉴스를 보며 깊이 안도가
되긴
됐다.
한국의 군사력이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6위,
전력과 전쟁수행능력을 합산해 평가하는 미국 전력평가사이트 조사결과 우리를 불안스럽게 만드는 북한은
아주
한참 뒤에 있었
다.
물론
군의 확고한 정신무장이 보다 중요한 요소이겠으나
암튼.
정은이 여동생 표현대로 첨단전투기 반입을 두고 농약이나 뿌리자고 들여왔겠냐는 독설처럼 든든한
경제력과
군사력, 동시에 방위산업
이
확고히 뿌리내렸
다니 저으기
안심은
된다.
괄목할만큼 발전된 한국의 오늘과 금수강산을 미래세대에게 고이
물려줄 수 있게 되기만을....
한편
,
카페로드 바로 그 아랫마을 어촌의 납작한 스레이트
지붕들도 갈맷길에는 공존한다.
온국토가
황폐
화됐던
전후부터
60년대까지의 궁핍상이야 일러 무엇하랴만.
하긴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한
70년대에도
우리세대
대부분이
불편 모르고 살았던
주거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
다.
보기
허름한 집이지만
허나 지금은
깔고앉은 땅
시세가 장난 아니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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