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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슷 Jul 12. 2024

[쓰밤발오99] 내 불행만 확실해

쓰밤발오는 매일매일 글 쓰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였고, 적어도 100일까지는 지키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내 마음 힘든 일을 토로할 여유가 있을 때만 쓰게 되네. 그렇다면 100일이 넘어서도 이런 식으로 계속 쓰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해야지.


나를 미래에 데려다 두지 말고 현재에 발 붙이고 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이게 가능할 날이 올까? 하루에도 몇 번씩 가까운 미래, 먼 미래 때문에도 속이 탄다. 뭐라도 해야 바뀐단다. 그렇다면 내가 뭘 안 하고 있는가? 아니. 난 뭘 하고 있는데도 무섭다. 바짝 마른다.


모든 미래는 불확실한데, 왜 나는 미래의 내 불행은 확신하는 걸까. 그러지 않을 수 있는가.


답답하다.


그래도 살아야지. 이 상황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들을 찾아낸다.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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