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매일 산책을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걷던 것이
이젠 걷기 위해 집을 나선다.
저녁 약속 때문에 산책을 하루라도 빼먹는 날은
남편과 한참을 못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저녁 산책길은 서쪽을 향해 걷기에 춘천의 석양을
제대로 볼 수가 있다. 매일매일을 걸어도 매일매일이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풍경은
하루 잘 살았다고 주시는 선물과도 같다.
나는 자연 풍경을 보면서 종종 백화점과 비교를 한다. 두 가지 모두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공통점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차이점이 더 많아서 이제는 비교불가이기는 하지만. 일단 피곤하지가 않다. 그리고 돈 없이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등한 혜택!
우리의 산책 코스는 봄내길 4코스,
의암호 나들길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춘천에는 봄내길이 코스별로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매일 걷는 곳만 알고 있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하지만,
서울의 공원처럼 쫓기듯이
걷는 곳은 절대 아니다.
근처에는 육림랜드도 있어서
가끔은 동물들이 우리를 반겨줄 때도 있다.
물론 우리의 착각이지만^^;
그들의 소리는 특이하고, 우스꽝스럽지만
그 동물 소리의 정체는 아직까지 알 수가 없다.
두껍지만 하이 톤으로 '애애~'하는 소리가
독수리 같기도 하고, 왠지 타조소리 같기도 하지만
정말 알아낼 방도가 없다.
예전에는 가을을 좋아했는데 춘천에서 살게 된 이후,
이제는 모든 계절이 다 좋다.
아마도 산책길 덕분에 자연의 맛을 알게 된 듯하다.
밤낮 가리지 않고 예쁜 짓하는 춘천!
나의 생각과 삶까지도 바꿔놓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