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전문자로 실종문자가 많이 온다.
내 동생은 엄마가 치매에 걸리면...
내 동생은 초등학교 때 차 사고가 나서 다리에 깁스를 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불편했는지, 엄마가 똥오줌을 다 받아낸 적이 있다.
한 달 정도 그랬던 것 같다.
그걸 보면서 자기도 느낀 바가 있었는지 엄마한테 대뜸 이렇게 말했다.
"엄마, 엄마가 나중에 치매에 걸려서 벽에 똥칠하면... 나 엄마 병시중 다 들고, 똥오줌 다 받아낼게."
그 말에 엄마는 어이가 없어 웃어버렸다.
요즘 안전문자로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 실종문자가 많이 날아든다.
맘이 아프면서도, 찾으셨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부모를 잃은 자식의 마음이 얼마나 애가 탈까...
그와 동시에 동생이 했던 말이 자꾸 떠 오른다. 그때 그 말을 했던 동생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미안함? 고마움? 부모에 대한 사랑?
하지만 그런 말을 했던 동생은 정작 없다. 그 딴 약속...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부디... 길을 잃으신 어르신들이, 안타깝게 찾고 있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