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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찝찝함을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까?

'이방인'을 읽고

by 정성진 musicalbank

제목: 이방인(전자책)

저자: 알베르 카뮈

발행일: 2024.04,23

출판: 진태출판사

가격: 10,000원


회사 도서관이 전자도서관으로 바뀌면서

e-book으로 읽기 시작했다.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이라는 앱을 설치하고

회사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이용하면 된다.


장점은 일반 책 보다 가볍고, 두께도 얇고, 편하게 책을 고를 수 있고...

단점은 종이책보다 휘발성이 강한 듯하다.


그 외에 큰 단점은 (구독형 서비스의 단점일 듯한데...)

분명 교보문고 e-book으로는 조회가 되는데

전자도서관에는 없는 책들이 꽤 많다.

아마 이런 경험이 몇 번 반복되면 다시 종이책으로 갈 듯...


아무튼, 이방인은 뭔가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나는 건 찝찝함 뿐이라서

다시 읽어보았다.


똑같은 책이라도

그 책을 읽는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이게 왜 고전이지? 짜증 나! 겁나 찝찝하네...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특히, 각각의 퍼즐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맞춰져 버렸음에도

그저 찜통같이 더위와 분위기의 법정을

한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공감이 된다.


이 찝찝함을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까?

카프카의 '변신'을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한 찝찝함이랄까?


나무의 나이테가 늘어가듯

삶의 무게와 단단함이 변해감에 따라

내려놓을 건 내려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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