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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제 Oct 12. 2020

파제 아카이브 인터뷰 - 유지수 편

바다에 비친 달

유지수와 처음 만난 건 지난해 발매한 EP 앨범 [춘하추동]의 피처링을 위한 미팅 때였다.

참솜의 앨범을 좋아하는 나에겐 스타와의 만남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 유지수의 팔에 있는 타투 ‘바다에 비친 달’을 보고 연주곡을 작곡했다.

이 곡을 유지수에게 들려준 뒤 대화를 나눠보았다. 




준성 - 

이 곡을 만든 날이 지수님 팔의 타투를 인스타에 올렸을 때로 기억해요.

타투와 사진의 색감 등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이 타투를 새기게 된 의미가 있나요?


지수 - 

제 팔 안쪽의 타투는 다 저를 향해있어요. 저에게 경각심을 주는 의미의 타투들이에요.(웃음)

하지만 의미란 언젠간 퇴색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의미보다는 이쁜 타투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색감을 독특하게 잘 쓰는 타투이스트 분에게 의뢰를 해서 이 타투가 나오게 되었어요.


준성 - 

옆에 있는 이 다이아 타투는요?


지수 - 

이 바다에 비친 달 타투와 비슷한 시기에 했어요.

언젠가 공연을 하는데 참솜 팬분들이 저희를 너무 사랑해 주시고 저를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주시는 게 너무 고마운 거예요. 그래서 '나를 바라보는 당신들도 빛이 나는 보석 같은 존재예요'라는 의미로 보석을 새겼어요.


준성 - 

팬의 입장으로썬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운 마음이네요!

팬분들이 이 의미를 모두 아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제가 지수님과 춘하추동 EP앨범 작업으로 만났었죠.

사실 그때 승낙을 해주실까?? 걱정을 했어요ㅎㅎ

참솜은 스타인 데다 지수님은 너무 반짝이는 분이라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기에 춘하추동 피처링에 승낙을 한 이유가 항상 궁금했어요.


지수 - 

그러셨군요~ 스타까지인가요?(웃음)

물론 참솜 이외에도 피처링을 해본 적은 있지만 제겐 참솜이 메인이기에 음악적으로 다른 활동을 많이 해보진 않았어요.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작업도 해보고 싶었어요.


그때 준성님이 제안을 해주셨고 곡을 들어보니 좋아서 참여해야겠다 생각을 했죠.


준성 -

지수님이 입하에 참여해주신 덕에 곡이 더 살아난 것 같아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한 여름에도 걷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하늘에 뜬 달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뭔가 위안도 주고요.

근데 막상 달도 별도 우주에 떠있어서 닿지 않잖아요.

처음엔 지수님이 저에게 그런 존재였나 봐요.


하지만 바다에 비친 달은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가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에 더 큰 위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지수님도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늘에 뜬 달보다

바다에 비친 달처럼 가까이서 음악과 목소리로 위안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준성 - 

요즘 글을 쓰신다고 했지요?


지수 - 

음악도 좋아하지만 글 쓰는 것도 좋아해요~

어떻게 기회가 닿았고 책을 내고 싶어서 요즘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준성 - 

지수님을 모셔두고 제가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네요(웃음)


지수 - 

저에 대한 노래를 작곡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준성 - 

앞으로의 작가로서 와 음악가로서의 활동 모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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