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1-07. 카페를 하는 진심이 필요하다
“돈 벌려고 카페 하는 거 아니죠?”
종종 이렇게 질문해오는 손님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냥 웃는다. 내 대답을 굳이 원하는 질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식의 질문을 받을 때면 마음속으로 "아뇨. 돈 벌기 위해 합니다."라고 말한다. 적어도 카페를 통해 인건비와 투자금에 대한 비용은 나와야 한다는 것이 내 최소한의 목표다.
가끔, 카페나 다른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 중에 자신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럼 왜 하느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모호했다. 취미 생활이라고 하기엔 투자금이 많고, 어디에 쓸지 모를 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나름 분석해본 결과 그렇게 말하는 유형 중 하나는, 카페 사업으로 돈은 벌고 싶지만 자신감이 없는 경우였다. 카페가 잘 안 될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싫은 까닭이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흔히 자존심이라고 말한다. 나도 비슷한 감정을 겪어본 적이 있다.
“사장님,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 유지가 되나요?”
개업 초기, 손님이 너무 없는 카페에 대한 염려로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울고 싶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막막했다. 개업 초기에 장사가 안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애써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그냥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럴 때마다 동행 중에 구원자처럼 말하는 동료가 있었다.
“사장님은 돈 벌려고 하시는 건 아닌 거 같어요. 그렇죠?”
곤혹스러움에 처한 내 마음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고마웠다. 그래서 알 수 있다. 카페를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애써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창피해서이다. 개업 전에 그렇게 말하는 경우는 대개 나중에 장사가 잘 안 될 것에 대한 염려 때문일 확률이 높다. 정말 그렇다면 지금 당장 카페에 대한 꿈을 접어라.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서 장사가 잘 될 턱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의 기회를 대신하는 것
만약, 정말 돈 버는 목적이 아니라 단지 취미 정도로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해서는 안 된다. 어느 한 사람이 카페를 차렸다는 것은 다른 한 사람의 기회를 대신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꿈을, 계획을, 포부를 대신하는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충 해서는 안 될 일이지 않은가.
다른 누군가의 절실함을 대신하는 것이니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모호하고도 무책임한 말로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아야 한다. 만약 취미로 하고 싶다면 간판을 걸지 말고 지인들만 초대해서 놀아라.
요즘에도 가끔 비슷한 질문을 받곤 한다.
"사장님은 돈 벌려고 카페 하시는 건 아니죠?"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요. 돈 벌어야 합니다. 저는 이 카페를 꼭 성공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