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독은 어찌 된 일인가.
재력과 시간의 여유가
그리고 기술과 학문적인 진보가
인권의 진일보가 우리를
조금은 더 고독하게 하는 것일까?
부족생활과 가족생활이
위계질서 안에서의 삶이 더 나은 것일까?
함께이고 싶을 때 함께하고
혼자일 때 혼자일 수 있는
그런 어떤 완벽한 타이밍을 가질 수 있다면
그러면 우리는 한순간도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
왜 함께여도 외롭다고 하는 걸까?
왜 함께할 때는 혼자이고 싶고
혼자가 되면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 싶거나
누군가와 있어야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어쩌면 누군가는 혼자이고 싶지만
이상하게 보이고 싶지 않거나
여러 조건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결국 우리 모두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든 아니든
그게 나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 곁에 사람이 많다고 잘난 것도
내 곁에 사람이 없다고 못난 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 간의 밀고 당김과 관계유지의 지속력은
그저 그러한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자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