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혹은 고독

by 김한글

현대인의 고독은 어찌 된 일인가.


재력과 시간의 여유가

그리고 기술과 학문적인 진보가

인권의 진일보가 우리를

조금은 더 고독하게 하는 것일까?


부족생활과 가족생활이

위계질서 안에서의 삶이 더 나은 것일까?


함께이고 싶을 때 함께하고

혼자일 때 혼자일 수 있는

그런 어떤 완벽한 타이밍을 가질 수 있다면

그러면 우리는 한순간도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


왜 함께여도 외롭다고 하는 걸까?

왜 함께할 때는 혼자이고 싶고

혼자가 되면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 싶거나

누군가와 있어야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어쩌면 누군가는 혼자이고 싶지만

이상하게 보이고 싶지 않거나

여러 조건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결국 우리 모두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든 아니든

그게 나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 곁에 사람이 많다고 잘난 것도

내 곁에 사람이 없다고 못난 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 간의 밀고 당김과 관계유지의 지속력은

그저 그러한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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