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올해도 저물어 간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작년이었다.
작년에는 나 자신이 대견스러울 정도였다.
대단한 성취로 평가를 좋게 받지 못했다.
관행에 그런 것이겠지만, 나는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기운이 나지 않았다.
올해에는 시작부터 지치고 힘들었다.
회복되지 못한 채 덮여있던 가족들의 과거를 들추었다.
나날이 지치고 힘들었다.
잡생각도 부쩍 늘었다.
공부도 거의 하지 못했다.
어찌어찌 마무리는 했지만, 목표했던 성적은 나오지 못했다.
어느새 실패에 익숙해져야 했다.
성공하려면 실패를 해야 했다.
저 위의 그들과 달리 나는 디딜 곳이 없었다.
계획을 짰다.
빡빡한 스케줄이다.
쉴 새 없이 몰아쳐야 한다.
굳게 쌓아 올린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
업무와 함께하는 공부는 늘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내년에 만회골을 넣으려면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그냥 해야 한다.
이런저런 생각하고 재지 말고 그냥 해야 한다.
생각이 과한 것도 낭비다.
멈추는 연습을 한다, 생각을
필요한 것들을 하기로 했다.
할 게 많다, 내년에도
그럼에도 나는 내년 이맘때 즘 쓰러져 있겠지
타오르는 불꽃의 온도가 가장 높을 때는 하얀빛이 난다.
하얗게 타오르며 지쳐있기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