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일정 비용의 회식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다.
서로 친해지거나, 업무의 유연함을 도와준다는 이유지만,
회사 얘기만 진창하다 귀가가 아닌 퇴근을 한다.
꼭 함께하기 껄끄러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다.
딱히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
그런 시간은 난처하게 흐른다.
나의 잘못을 애써 찾아 된다.
그런 자리가 나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느낀다.
찝찝함이 남는다.
잘못을 찾는다면 그 자리의 모든 이가 짊어져야 한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휘저어 본다.
이유는 찾지 못한 채,
회식은 업무의 유연함을 찾는 데 있다.
술은 서로의 관계를 느슨하게 해 준다.
하지만, 느슨해지기 싫은 사람은 억지로 붙들게 된다.
그러니 집에 가는 길이 퇴근길 같을 수밖에,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다.
그렇지만 나를 탓하기 싫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