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만 한다.

짧은 글

by 아론

결국 내 삶에 관심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도움 주는 이도, 가족도, 친구들도 결국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살아간다.

누구나 그렇다는 걸 자주 잊어버린다.


아주 조금씩만 도와주면 더 매끄럽게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서운하다.

섭섭한 마음이 넘쳐 뒷골이 땅긴다.

60년만 더 뒤였다면, 드라마처럼 쓰러지지 않을까


일을 다 마치고 난 뒤에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고 싶다.

아주 얕은 관계만 유지한 채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오고 싶다.

아니,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코로나에 걸려 쉬고 있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혼자 집에 있을 수 있음이 그렇게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그냥 기뻤다.


너울너울 살아가며,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려 한다.

그렇기에, 나를 외향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 잣대를 어디에 두는지 알고 싶지도, 관심도 없지만 난 혼자가 편하다.

결혼은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종의 번영과 나라는 자아의 번영 중에 택해야 할 때가 오겠다.


그때를 놓쳐버리거나, 그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이 되겠지

그냥인 것, 그저 그런 것, '아무것도 아닌' 것

힘이 잘 안 난다, 잃어버리는 꿈을 꿔서일까

모두가 멈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