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들은 안다

홍매화

by 무쌍

짙은 눈썹 동그란 콧방울

붉은 입술을 가진 하얀 얼굴

홍매화가 향긋한 바람을

고스란히 밀어준다


지나가던 그가 나를 보았다

영영 다시 볼 기회가 없었지

양볼이 뜨거워지고

손을 끌어당긴다


걷는 사람들은 안다

홍매화의 향기는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지나간다는 것을


내 곁을 잠시 다녀간 그를

홍매화가 피던 어느 날

사랑하는 그를

영영 잃어버렸다



매거진의 이전글멀리 더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