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데리고 휴양지 대신 지옥을 선택한 극한 육아 여행기
영하 15도, 눈이 오는 날...난 한 살짜리 딸과 아우슈비츠에 있다...
맞다. 그 아우슈비츠가...
이름 대신 번호표로 불리다가, 인간다움이 하나씩 지워지고...결국엔 연기가 되어 사라진 그 곳...
나는...
아니 나의 딸은...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일단, 생후 4일 째 되는날 여권을 만들었다.
천으로 머리를 둘둘 감은 채 사진을 찍고, 똥그랗게 자르기를 했더니, 2:8가르마에 여권에는 귀가 없다...
핏기 마저 가시지 않은 퉁퉁 부은 얼굴...
사실상 그 어떤 갓난아이를 데리고 와도 그 얼굴이 그 얼굴...
여권 자체가 의미 없단 말이다.
그리고, 생후 7일 째 되는 날, 아빠가 혼자 영국으로 날아간다...미리 인터넷 설치하러...
남은 엄마는 그녀가 생후 50일이 되자, 그녀를 포대기에 넣어 영국에 온다.
남들은 날 때부터 계속먹은 분유 교체가 힘들다던데,
이 아이는 달디단 한국 분유를 먹다가, 그 맛없다는 유럽 분유를 첫 날부터 마구 흡입한다.
이런 나의 딸은...
집에 있는 반려견만도 못하게 아이를 막 키우는...영국 부모들보다 더한 우리 부부에게서 자라게 된다.
이 곳에 남길 아이와의,
행복(=부부)하기 보다는 극한(=딸)의 여행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모두 실화이고,
하필...영화속 주인공도 아닌 나의 딸이...직접 겪은 일들이다.
동남아나 괌같은 휴양지가 아닌,
어른도 가기 힘들어하는 나라들만 20여 개국...멕시코, 폴란드, 튀니지, 이집트...
극한 여행을 경험한 아이의 처절한 이야기이다
아...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그냥 생각나는 장소, 생각나는 사건부터 하나하나 풀어야 겠다...일단, 멕시코부터...
#아이와의 여행
#극한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