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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없는박영감 Jun 20. 2024

허벌난 삶 (Herbal Life : 민초의 삶)

클래스 소개  : (4) 신규 클래스 - 딜러

허벌나네


    '신규클래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딜러를 설명할 시간이 돌아왔네. 앞에서 설명이 조금 부족했는데, 사실 딜러는 귀족(탱커, 힐러)이 될 수 없는 많은 民草 모험가들이 신분 상승을 노리고, 혹은 그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에 어쩔 수 없이 뛰어드는 클래스이기도 해. 그리고 딜러는 정치도 잘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이 말 기억나? 이건 딜러로 살아남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쩌면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신분 상승을 이루고 난 후에도 중요하니까, '초심을 잃지 말자' 잊지 말라고~


    민초의 삶은 정말 허벌나게 힘들어. 상상 그 이상이지. 초보에, 금수저도 아니고, 태어나길 잘생기고 예쁘게 태어난 것도 아니고, 까딱하면 빚부터 지고 시작해야 할 판국에... 그래도 일단 태어났으니 살기는 살아야겠는데, 앞날은 막막하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남들 다하는 스펙 쌓기 따라 하다가 가랑이 찢어지고 은둔하는 모험가들이 많다고 얘기했었지? 뿐만 아니라 신분 상승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으로 목숨 바쳐 퀘스트에 달려들었다가 골로 가는 이도 많다고 얘기했었고... 그래도 잡초같이 징하게 어디선가 다시 자라는 질긴 생명력이 딜러의 매력 아니겠어?


오메 징해부러


    앞에 힐러 신규 클래스 설명하면서 잠깐 언급했는데... 사회 문제로 번질 만큼 개인의 선택이 쌓이고 있다는 말 했었지? 지금은 집단, 소속, 국가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더 우선시 되고, 그런 분위기는 딜러들 사이에서 더 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 전체주의나 국수주의보다는 이런 개인주의가 훨씬 낫다고 생각해. 이런 풍조가 심해지면 어디선가 반발작용이 갑자기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휩쓸고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 과거에도 세계대전이나 경제공황이 있었고, 최근엔 외환위기나, 민족주의 전쟁으로 좀 불안한 건 사실이야. 


    어쨌든 '원더랜드'에 불고 있는 이 바람은 대게 '~族'이라고 명명되고 있어. 'YOLO族', '파이어족', '캥거루족' 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 뭐 트렌드 같은 거였는데... 지금은 경제위기가 전부를 덮어버렸어. 일단은 먹고살아야 하니까. '대미지를 넣을 수 있으면 전부 딜러다'라고 했던 말 기억나? 맞는 말이야. 그리고 요즘은 먹고살아야 하기에 더욱 심해져서 '대미지를 넣는 게 꼭 사람이어야 해?'라는 분위기도 감지돼. 사람이길 포기한 딜러들이 보이고 있다는 말씀.


    그나마 포유류로 명명되던 '~族'은 이제 하다 하다 곤충까지 내려가서 '~蟲', '개미'가 되었고, 한 때는 곤충보다도 못한 '된장'이 된 적도 있어. 요즘은 폐기 대상으로 분류되는 '쓰레기'와 접목해서 무슨 일만 벌어지면 '~레기'라고 명명되는 풍조더군. 참 살기 힘든 세상이지? 갈수록 딜러들의 스킬은 각자도생을 외치며 이것 전문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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