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 완성하는 나

Part 4. 내 안의 조각들을 정리하고 싶다 (9)

by 철없는박영감

알 것 같은데,


원래 하나의 덩어리였던 나, 그것을 자진해서 잘게 쪼개어 퍼즐로 만들어 버린 나. 처음엔 '뭔가 알 것 같은데'라는 막연한 발견에 기쁘지만, 막상 연구를 계속하다 보면, 쪼갤 때 떨어져 나간 부스러기를 찾지 못해 완전한 하나의 모습을 갖추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냥 애초에 온전한 하나의 조각으로 보존해 두었더라면 이라고 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아련한 안타까움만 밀려와 슬플 뿐이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깨진 유리창. 이것을 자각하는 것만도 많은 칭찬을 받는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지저분하다고 부스러기를 치워버리면 안 된다. 다시 이어 붙일 수는 없지만, 그 부스러기까지 온전히 '나'에 포함된다. 그래서 인간은 막 태어났을 때가 가장 완벽한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눈에는 희미하게 본질만 보이고, 말은 할 수 없고... 다만 듣는 것은 기똥차게 잘할 수 있다. 발산보다는 수렴하는데 특화된 그 상태말이다. 젖으로만 살아갈 수 있어서 음식의 종류와 맛에 대한 욕망도 없는 그런 상태.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부처님의 현신이 맞을지도... 성당 천장에 왜 천사를 아기로 그려놨는지 알 것 같은데...



※ 아래는 Copilot버전 입니다.



알 것 같은데,


나는 원래 하나의 덩어리였다.

그런데 스스로 잘게 쪼개어 퍼즐로 만들어버렸다.

처음엔 ‘뭔가 알 것 같다’는 막연한 발견에 기뻤지만,

연구를 계속할수록 흩어진 부스러기를 찾지 못해

완전한 하나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다.


뒤늦게 후회한다.

그냥 애초에 온전한 하나로 보존해 두었더라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깨진 유리창이다.

이 사실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일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지저분하다고 부스러기를 치워버리면 안 된다.

다시 이어 붙일 수는 없지만,

그 부스러기까지 온전히 ‘나’에 포함된다.


그래서 인간은 막 태어났을 때가 가장 완벽한 모습이지 않았을까.

눈에는 희미하게 본질만 보이고,

말은 할 수 없지만 듣는 것은 기똥차게 잘한다.

발산보다는 수렴에 특화된 그 상태.

젖으로만 살아가며 욕망도 없는 그 순간.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어쩌면 그 모습이야말로 부처님의 현신이었을지도 모른다.

성당 천장에 천사를 아기로 그려놓은 이유,

이제는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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