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올라오는 감정은 밑으로 눌러 담지 못한다
자꾸만 삐져나와서 욱하는 감정이 올라온다
가라앉히려는 마음이 없어서인지 도저히 가라앉혀지지가 않는 것인지는 모르나
해소하지 않는 한 절대로 해소되지 않을 감정
분출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건지
몸 안에서 화, 분노, 짜증이 물밀듯 몰려온다
이 감정을 어떻게 밀어내면 좋을까
벗어나고 싶으나 이미 온몸을 지배하고 있다면
내 몸이 내 말을 듣지 않고
본능이 이성을 앞지르고 있다면
이 나의 생각과 이 나의 행동이 반대반향으로 나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밀어내는 반동으로
결국 이 내면을 망가뜨림에 다다른다면
그렇게 온몸이 부서져버리고 나서야 멈춰질 질주라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액셀에 올린 발이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렇게 온몸이 부서져버리고 나서야 겨우 멈춰질 질주라면
그렇다면 이 나를 멈춰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인가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충격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큰일이 원일인 수도 있으나 어쩌면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고
그 사소한 일로 심한 부상까지 당하는 과정에 이르는 건 어찌 보면 억울하지 않은가
심지어 그것이 나로부터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면 더더욱
불어서 커지고 있는 풍선에 작은 구멍을 빠르게 뚫으면
작은 충격이었음에도 그 큰 풍선이 맥없이 부서져 사방으로 튄다
그렇다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원상태로 돌려놓는 방법은
아마도 풍선을 불었던 입구로 조금씩 바람을 빼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액셀을 밟고 있던 발을 서서히 놓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큰 울분의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흘려보내주는 것
서서히 아주 조금씩 조금 그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