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Work Visible
http://www.yes24.com/Product/Goods/86627323
책을 읽으면서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러한 느낌이 있었고, 요점 정리같은 짧은 문장으로 여러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잘 정리된 부분이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꽤나 많은 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교만함을 잘 눌러줬던, 그리고 업무 효율을 위한 방법들을 설명할 때 횡설수설 하지 않고 정리된 내용으로 안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몇가지 적어봅니다.
시간 도둑
'너무 많은 진행 중 업무' 도둑
'알려지지 않은 의존성' 도둑
'계획에 없던 업무' 도둑
'상충하는 우선순위' 도둑
'방치된 업무' 도둑
그리고 이러한 도둑을 잡기 위한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이죠.
시간 도둑을 드러내는 방법 → 업무 시각화
도둑을 어떻게 잡을것이냐. 잡으려면 일단 보여야 잡을 수 있다라는 것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이슈 관리를 하는 방법들을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를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실제로 많이 겪는 내용들이 등장하고 특히나 많이 접하게 되는 대시보드나 포스트잇들의 나열 등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이 되고 있는데요, 물론 많은 해결책들에 대해 오해를 하면서 겉모습만 흉내내면 안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일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흉내내고 있는 당사자들은 깨닫기 힘들다는 아이러니도 함께 동작하지만요.
생산성이란 워커홀릭이 되어 바쁘게 보내거나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업무를 우선순위화하고 필사적으로 당신의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마가리타 타르타코프스키)
이 문장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되어서 적어봅니다. 문장 마지막에 있는 '당신의 시간을 지키는 것'을 읽으면서 칼퇴근이나 여가 시간을 지키는 것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느껴진다면 노파심일까요? 특히 앞의 '밤늦게'에만 집중하여 대비하면서 읽혀지면 이 책에서 얘기하는 흐름과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필사적'으로 지켜야 할 [시간]은 '우선순위'가 높게 잡힌 일들을 끝내기 위해 들여야 할 [시간]일 것이고, 처음에 언급되었던 많은 '시간 도둑'에게서 지켜야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회사의 중요한 일들이 하나씩 해결된다면 돌고 돌아서 개인의 여가 시간을 확보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서도요...
구석기 시대에 만들어서 소스로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녀석이지만, 나름 몇명에게 사용해보라고 권하면서 만든 내용에 포함된 사용설명서와 같은 gif 파일이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Jira의 worklog를 잘 써보려는 의지와, 저와 동일하게 힘들게 입력을 하고 있던 여러 사람들의 비효율성을 해결해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기억만 남기자... 챙피한 소스는 딜리트)
> gif가 에디팅 모드일때는 잘 보이는데 발행하고 나니 일부만 나오네요. 아래 영상으로 추가했습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동시에 여러 이슈들을 처리하다보면 각 이슈에 대한 worklog를 미처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잠시 숨을 돌리면서 내용들을 적으려고 할 때 여러 이슈들을 찾아서 작성하는 부분이 꽤나 귀찮게 됩니다. 특히나 시간 부분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time estimation을 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해결하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왼쪽 녹색 박스가 내가 해야할 이슈
드래드&드랍으로 달력에 놓으면 해당 이슈의 worklog 영역 활성화
여러 작업을 놓고 하루를 돌아보면서 시간을 추정해서 박스를 배치하고 난 후 각각의 내용을 기록하고 저장
2015년도경에 만들었던 gif 예시가 맘에 들지 않아서 2018년에 잠깐 복원을 해서 샘플로 다시 gif를 만들어 본 취미 생활(?)의 결과물이었을텐데, 천천히 살펴보니 여기에서도 한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 왼쪽의 녹색으로 표시된 이슈 항목이 6개
첫번째 도둑이 바로 등장하네요. 진행중인 업무가 조금 많았던 주간이었던 것 같군요. 어쩌면 방치된 업무 몇가지를 들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장난감을 만들었던 N사에서나 다시 복원을 해봤던 시절의 W사 뿐만 아니라 현재 블루앤트에서도 동일하게 어떤 것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환경이 다르고 그에 더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방법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제 개인의 방법뿐만 아니라 팀의 효율성도 같이 고민도 해야하니까요.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는 것도 어쩌면 간단한 규칙들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내용을 동료들에게 설명하고픈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론은_잘해보자
#글쓰기는언제나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