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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진가 이상신 Aug 02. 2017

사진, 그리고 기억해야 할 열두 단어

1. 마음의 눈

1-3. 마음의 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를‘마음의 눈’에 양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마음의 눈도 육체의 눈처럼 눈이며, 더 중요한 눈일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인식할 수 없고, 세상을, 피사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으며 표현할 수없습니다. 눈으로 본 것이 마음으로 전달되고, 또 마음에서 눈으로 전해집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면 카메라도 보지 못한다.” 이때 ‘보지 못한다’의 주체는 육체의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말합니다. ‘보는 눈’이라고 말하는 것은 물리적인 육안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즉 마음이 보지 못하거나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다면 보아도 진정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음으로 볼 때 제대로 보는 것이고 마음이 보려고 할 때 제대로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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